2009년 2월 18일 수요일
달의 몰락
발코니 흡연구역에 나가서 솜사탕을 물고 고개를 들었다. 한눈에 달이 보였다. 그런데 어둔 밤하늘 히끄무레죽죽한 저게 초승달이라고 머리 위에 빛나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반달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갈려서 닳은 듯하게 조금더 닳으면 초승달이 딱 될 것도 같은데. 손아귀 담배 불씨 벌써 필터에 닿으나 마나, 재를 떨어내다 떨군 불씨 양말에 구멍 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아무튼,
솜사탕인지 담배인지를 물고 있는데 이 놈의 달이 갑자기 흔들리는 거다. 말 그대로 흔들흔들. 살랑살랑. 새벽까지 졸지도 않고 잘도 근무를 선 부작용인가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그리곤 화들짝 놀랐다. 조금 전 그 자리에 달이 없었다. 땡그랑. 심지어는 똑 떨어진 달 놈이 발코니에서 땡그랑 소리까지 내더라.
나는 얼른 달을 주워들었다. 이게 정말 달이 맞긴 한가? 의문도 있었지만, 주워든 달 한쪽에 성조기 꽂힌 걸 발견한 이후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폴론지 뭔지가 달에 가서 꽂은 그 깃발. 갑자기 내 마음의 악동 부분이 춤을 추었고, 나는 손톱만한 성조기를 뽑아 버렸다. 헤헤. 먼저 가서 꽂은 건 미쿡 너지만 뽑은 건 나다. 속으로 실없이 웃으며 중얼거리는 순간,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어요."
이게 뭔가. 달이 말을 하네.
"방심했지요. 설마 그럴 줄은 몰랐거든요. 착륙 까지야 괜찮았단 말이어요. 다시 조용히 떠난다면 그 전까지처럼 은거하고 있으려 했답니다. 그런데 그들은 대뜸 깃발을 꽂았지요. 그 가시 같은 깃발 하나가 제 아혈과 마혈을 한꺼번에 점해 버렸어요. 그 미쿡인들이! 절 제압했다는 겁니다."
달은 다시 생각해도 감정이 북받는지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구해주셨는데 다시 이런 부탁 드려 염치없사옵니다만, 호법을 서주시어요. 운기요상하여 공력을 회복해야겠어요."
나는 잠시 달을 쳐다보다가 재떨이로 쓰이는 철제 깡통에 던져 버렸다. 아침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오시면 분리수거하시겠지. 날도 추운 밤에 호법 서기는 싫단 말이다. 아주머니 맘씨가 내 생각보다 더 좋으면 원래의 자리에 다시 달을 걸어주실지도 모르고.
버럭
정성하군 팬이라 유튜브 채널 구독하는데, 새 영상 떴길래 가보니 곡도 곡이지만 댓글 하나가 피식 웃게 만들었다.
imagine when he is young adult...playing for fun at a pub..*this song*...OMFG..surely 100% got alot of instant hook up..
버럭! 아직 상상조차 일러!
"이글루스" (제목/내용 수정)
1.
자살소동을 벌이는 사내 때문에 교통체증 발생이 예상된다. 이는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므로 경찰을 투입하여 초기에 떨어뜨려 버리자. 알고 보니 헤어진 전 애인 불러오라며 벌인 소동이였다더라. 옳거니. 그럴 줄 알았다. 내 뭐랬냐. 개인의 욕망 때문에 무리하게 벌인 일일 거라고 하잖았냐. 당해도 싸다.
2.
예언 하나 하죠. 잘 보세요. 제가 이 공을 저 사람한테 던져서 맞히면 틀림없이 저 사람은 화를 내며 달려올 겁니다. 잘 봐야 합니다. 자 던집니다. 으차! 오오. 과연 달려오는걸요? 예언대로군요. 예상에서 한 치도 못 벗어나는 저들을 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위의 두 가지를 주장의 핵심으로 삼는 사람들이 이글루스 어디쯤에 있다고 누군가에게 듣긴 했다.
ps. 이글루스에 트랙백 날리기 전에 기 발행했던 제목을 수정. 내용은 그냥 항목 #2를 추가.
라벨:
魅招 : 도깨비 손짓,
이글루스,
주장
2009년 2월 17일 화요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자랑스러워
뭔 말만 하면 이론과 논리를 들이미는 녀석이 있었다. 처음엔 감탄스러웠지만 차츰 그를 알수록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그 '아니다 싶은' 감정을 그에게 전달할 길이 없더라. 그의 논리와 이론의 성城은 공고하기 짝이 없어 나와 같은 비논리적 인간 따위는 페르시아 왕자가 되어 칼날 피하고 가시 뛰어넘는 재주라도 생기지 않는 한 침투 불가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걸 자랑스러워하였다.
그의 향수를 새삼 블로고스피어에서 느낀다. 이 블로고스피어에서 논리와 이론은 세상을 이해하는 창窓이 아니라 상대를 공격하는 창槍이 된다. 창窓 좀 열라고 똑똑 두드리면 저리 가라고 창槍이 날아든다. 그래놓고 그걸 자랑스러워한다.
나도 그대들이 자랑스럽다.
웃다가 죽을 것처럼
고등학생 둘이 앞뒤로 앉았다.
앞에 앉은 녀석은 몸을 반쯤 돌려 뒤의 녀석과 소곤소곤 대화를 나눴다.
앞의 녀석이 뭐라뭐라 소곤소곤, 그러자 뒤의 녀석이 웃으며 소곤소곤.
그러다가 한순간,
숨죽인 웃음이 시작되었다.
허파속을 진공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끅끅 웃으며 숨을 내쉬기만 할 뿐, 도대체 숨을 들이마실 생각을 않았다. 좀 잠잠해지는가 싶다가도, 겨우 그렁그렁 눈물을 닦으며 숨을 몰아쉬더니만 서로 눈이 마주치자 또 죽음의 웃음소리를 끄억끄억 흘린다. 끅끅 웃다가 간간이 몰아쉬는 숨은 끄어어억 워킹데드의 비명 같았다. 경이로움마저 느꼈다. 버스정류장 셋을 지날 동안 괴롭게도 숨죽여 웃는 고등학생들이라니.
부러웠다.
미친듯 웃은 게 언제더라.
라벨:
고등학생,
魅招 : 매혹적 부름,
버스,
웃음,
출근길
병영생필품 관련 건이 금액으로 판단할 문제만은 아닐 거 같다.
뭐가 좀 이상하다. 금액이 충분한가 아닌가로 따질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뭘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건 내 기분의 문제다.
이 땅을 지킬 의무를 수행하는 군장병들에게 '우리가 제공하느냐' '그들이 구입하게 하느냐'의 문제.
어차피 돈으로 '제공'하지 않으냐는 물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니 기분의 문제란 것.
차라리 보급은 꾸준히 하되 안 쓰고 반납하면 환급하는 식이 낫겠다. 이번 달은 신청합니다. 다음 달은 신청 안 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 그냥 돈푼 쥐어주고 군장병에게 '니가 사서 써' 하는 건 좀 가혹하다. 물론, 심정적으로.
자꾸 군장병들에게 자부심 가져라 자부심 가져라 하는데, 자부심은 홀로 가지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어찌 대하는가에 따라 가지고 말고 하는 것이다. 사회가 그들을 군바리라 하는데, 그 사회에 있던 사람이 군입대한다고 어느날 갑자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허접한 품질이라도 좋으니 보급하고 있다는 그 틀만큼은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심정적으로.
이상은 논리적이지 못한 횡설수설 의견이었습니다. 워낙에 졸려서.
아무튼 핵심은 짙은 글자.
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출근길
아침에 출근하다가 녀석을 보았다. 무심결에 지나치려는 날 녀석이 불렀기에, 그렇게 우연하게도 녀석을 돌아보고 말았다. 눈앞의 광경을 얼른 이해하지 못하여 머뭇거리고 있으려니, 그런 내가 답답했는지 녀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 개구리요."
"……."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답답하기는. 딱 보면 모르겠소? 날을 잘못 알고 기어나왔다가 얼어죽어가는 개구리라오. 한 며칠 날이 좋아 우수 경칩 온 줄로 알고 기어나왔더니 갑자기 추워지지 않았겄소? 그래서 이렇게 나뒤집어자빠져서는 도움의,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외다."
그렇게 말한 녀석은 내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마치 그 온정의 손길 줄 사람이 나라는 듯.
나는 그냥 몸을 돌렸다. 출근하기도 바쁜데 웬 개구리가 오라가라야. 꼴을 보아 하니 대라신선이 와도 회생은 불가하겠더라. 내가 수의사였더라면 "지인을 부르시죠." 라며 임종을 준비하게 했을 테다. 그만큼 녀석의 꼴이 파리했다.
"자, 잠깐!"
녀석은 다급히 외쳤다.
"나를 데려가시오. 물 담은 항아리에 데려다주면 때 맞춰 나와서 쌀도 씻고 밥도 지을 것이오. 우렁이도 했는데 개구리라고 못하겠소?"
헹! 그러다 사랑에 빠져 키스해주면 왕자로 변신하나? 일 없다. 난 남자다. 개구리 왕자 따위 필요 없다.
"멈춰! 깨진 항아리도 내가 막아줄 수 있소. 집에 물 새는 독 하나쯤 있지 않으시오?"
나는 그를 향해 이죽거렸다.
"김치냉장고 쓴다. 아파트엔 항아리 묻을 곳이 없어."
내 반응이 퉁명스럽자, 그는 녹색 거죽에 어울리지 않게도 얼굴을 붉히더니 마지막 수를 쓰기 시작했다.
"날 가지시오. 이래뵈도 제법 섹시하지 않소? 언제나 수분 머금고 촉촉한 살갗, 그러면서도 매끈거리는 살갗."
촉촉하고 매끈하면 뭐하나.
"미안. 동성애에 대한 편견은 없으나, 일단 내가 이성애자다. 수컷 개구리의 유혹도 무용지물이로소이다."
녀석은 침음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펑 소리를 내며 산신령으로 변했다.
"어허허. 세 가지 유혹을 다 받아넘기다니, 대단하구나. 내 너에게 상을 줘야겠다. 날 가져가거라. 밥도 짓고 항아리도 막고 수청도 들어주겠노라."
이게 대체 뭐 하자는 수작!
이라고 외치다가 잠에서 깼다. 버스는 여전히 잘 달리고 있었다. 직장까지는 아직 30분쯤 남은 거리였다. 피식 웃은 나는, 따땃한 히터 기운에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나, 개구리요."
"……."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답답하기는. 딱 보면 모르겠소? 날을 잘못 알고 기어나왔다가 얼어죽어가는 개구리라오. 한 며칠 날이 좋아 우수 경칩 온 줄로 알고 기어나왔더니 갑자기 추워지지 않았겄소? 그래서 이렇게 나뒤집어자빠져서는 도움의,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외다."
그렇게 말한 녀석은 내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마치 그 온정의 손길 줄 사람이 나라는 듯.
나는 그냥 몸을 돌렸다. 출근하기도 바쁜데 웬 개구리가 오라가라야. 꼴을 보아 하니 대라신선이 와도 회생은 불가하겠더라. 내가 수의사였더라면 "지인을 부르시죠." 라며 임종을 준비하게 했을 테다. 그만큼 녀석의 꼴이 파리했다.
"자, 잠깐!"
녀석은 다급히 외쳤다.
"나를 데려가시오. 물 담은 항아리에 데려다주면 때 맞춰 나와서 쌀도 씻고 밥도 지을 것이오. 우렁이도 했는데 개구리라고 못하겠소?"
헹! 그러다 사랑에 빠져 키스해주면 왕자로 변신하나? 일 없다. 난 남자다. 개구리 왕자 따위 필요 없다.
"멈춰! 깨진 항아리도 내가 막아줄 수 있소. 집에 물 새는 독 하나쯤 있지 않으시오?"
나는 그를 향해 이죽거렸다.
"김치냉장고 쓴다. 아파트엔 항아리 묻을 곳이 없어."
내 반응이 퉁명스럽자, 그는 녹색 거죽에 어울리지 않게도 얼굴을 붉히더니 마지막 수를 쓰기 시작했다.
"날 가지시오. 이래뵈도 제법 섹시하지 않소? 언제나 수분 머금고 촉촉한 살갗, 그러면서도 매끈거리는 살갗."
촉촉하고 매끈하면 뭐하나.
"미안. 동성애에 대한 편견은 없으나, 일단 내가 이성애자다. 수컷 개구리의 유혹도 무용지물이로소이다."
녀석은 침음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펑 소리를 내며 산신령으로 변했다.
"어허허. 세 가지 유혹을 다 받아넘기다니, 대단하구나. 내 너에게 상을 줘야겠다. 날 가져가거라. 밥도 짓고 항아리도 막고 수청도 들어주겠노라."
이게 대체 뭐 하자는 수작!
이라고 외치다가 잠에서 깼다. 버스는 여전히 잘 달리고 있었다. 직장까지는 아직 30분쯤 남은 거리였다. 피식 웃은 나는, 따땃한 히터 기운에 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라벨:
개구리,
꿈,
魅招 : 매혹적 부름,
출근길
2009년 2월 15일 일요일
2009년 2월 14일 토요일
뻘짓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우유가 있다.
매일 한 통씩 들이는 우유인데, 야근때까지 남아 있으니 참 별일이다. 평소엔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문득,
발렌타인데이(전날이)랍시고 받아온 쵸컬릿이 떠올랐다. 쵸코우유를 만들어먹자. 그렇게 결심했다.
전자렌지로 우유를 데우고 잘 녹이면 뭔가 될 것도 같았다. 동료들에게 나만 믿어라. 쵸코우유를 만들어주겠노라.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쪼꼬만 쵸컬릿 몇 개 둥둥 뜬 미지근한 우유를 다함께 씹어먹게 되었다.
졸려서였겠지.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은 시도를 하고 말았던 것은.
매일 한 통씩 들이는 우유인데, 야근때까지 남아 있으니 참 별일이다. 평소엔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문득,
발렌타인데이(전날이)랍시고 받아온 쵸컬릿이 떠올랐다. 쵸코우유를 만들어먹자. 그렇게 결심했다.
전자렌지로 우유를 데우고 잘 녹이면 뭔가 될 것도 같았다. 동료들에게 나만 믿어라. 쵸코우유를 만들어주겠노라.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쪼꼬만 쵸컬릿 몇 개 둥둥 뜬 미지근한 우유를 다함께 씹어먹게 되었다.
졸려서였겠지.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은 시도를 하고 말았던 것은.
지금 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day 1.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2.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3.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4.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5.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6.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6.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2.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3.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4.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5.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6.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day 6.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마저 서명률이 저조하군요. 그래서 서명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에 참여하자는 청원을 등록했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가끔 다음daum 아고라를 보면,
이게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빠져들곤 한다.
서명을 위한 서명이거나,
세상이 원터치로 바뀌었으면 싶은 기대의 집합이거나.
2009년 2월 13일 금요일
청와대 구라빨
[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경찰에 e메일 보내]
- "행정관 개인의 행위 일뿐, 청와대 차원의 공식 지침은 아냐"
- 靑, 부적절한 조치 인 만큼 관련 행정관에 '구두경고' 조치
청와대가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3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경위를 조사한 결과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모 행정관이 개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용산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글을 e-메일을 보냈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비록 사신이긴 하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은 청와대 근무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해당 행정관에게 구두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나 "행정관 개인 차원의 행위일 뿐 야당의 주장처럼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침, 공문을 경찰에 내려보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행정관 개인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숨진 용산 참사를 무마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활용을 제시한 발상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행정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개 행정관이 비서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선임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믿기는 어렵다는 것.
청와대가 초기부터 일관되게 야당 측의 폭로와 같은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청에 내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e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뒤에도 "청와대가 사용하는 공문이나 e메일 양식과 다르다"며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에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문서에는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다.
또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홍보방법까지 제시했다.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소개한 것.
이 공문은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 진실공방으로 비화된 '강호순 활용법'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송기용기자 sky@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 "행정관 개인의 행위 일뿐, 청와대 차원의 공식 지침은 아냐"
- 靑, 부적절한 조치 인 만큼 관련 행정관에 '구두경고' 조치
청와대가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3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경위를 조사한 결과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모 행정관이 개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용산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글을 e-메일을 보냈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비록 사신이긴 하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은 청와대 근무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해당 행정관에게 구두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나 "행정관 개인 차원의 행위일 뿐 야당의 주장처럼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침, 공문을 경찰에 내려보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행정관 개인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숨진 용산 참사를 무마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활용을 제시한 발상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행정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개 행정관이 비서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선임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믿기는 어렵다는 것.
청와대가 초기부터 일관되게 야당 측의 폭로와 같은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청에 내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e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뒤에도 "청와대가 사용하는 공문이나 e메일 양식과 다르다"며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에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문서에는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다.
또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홍보방법까지 제시했다.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소개한 것.
이 공문은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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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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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긁어오기는 싫었지만 daum.net 메인에도 노출 안 되고 의외로 찾아들어가기 어려운 곳에만 자리하고 있는 기사인지라 그냥 긁어왔다.
내가 다 부끄럽다.
2009년 2월 12일 목요일
금수강산禽獸江山. 한일병합 100주년 기념 주화라도 발행할 기세.
"내년은 한일병합 10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에서 역사재조명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금수만도 못해서 금수강산.
금수만큼이나마 하라고 금수강산.
조만간 우리 상득이 형님은 한일병합 100주년 기념 주화 찍자고 할듯.
말을 하기 전에 생각 좀 하고 입을 열었으면 싶다. 본 뜻이 저게 아니었어도, 아마 당연히 오해라겠지만, 말 본새가 저래서야 덤벼라 키보드워리어들아 도발하는 셈이다.
입만 열면 사고치는 사람.
내가 군역을 마친 OO포병여단 OO대대에서는 저런 사람을 고문관 취급합니다. 다른 부대 사정은 어땠습니까?
2009년 2월 11일 수요일
IC를 짓는 법
직장에서 수원IC(혹은 신갈IC) 공사장이 내려다보인다.
나는 도로를 닦을 때 한쪽 끝에서부터 순서대로 만들 거라고 어림짐작했는데, 아니었다. 띄엄띄엄 구조물부터 짓더라.
그중 한 구조물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대략 도로의 일부라는 건 알겠는데 심시티 게임에서 도로를 한 칸만 지은 것 모양 토막난 채라서 어느 방향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도로인지 어떻게 연결할 건지 무수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었다.
"저으~기서 저으~기로 연결할 거야."
라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다면 저기 집들을 싹 밀어야 하는데?"
라는 사람도 있었다.
내 주장은 이랬다.
"풀스로틀로 밟는 거야. 적절한 시점에서 터보도 쓰지. 그렇게 저 오르막을 올라서, 3/4 지점에서 시프트키 누르고 드리프트! 점프한 순간에 원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를 겨냥해서 자석! 땡겨서 원래의 도로로 올라서는 거지. 실로 훌륭한 IC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고보니 점프대가 아니라,
그냥 곡선로라서 기우뚱 지은 것이더라.
진입로에 안전요원 한번 세운 적 없는 공사장 주제에 미스터리하기는.
2009년 2월 10일 화요일
Zombie Generation
뜀박질하려 운동장에 나갔다가 좀비를 만났다.
말 그대로,
좀비.
이미 죽었으면서 운동은 왜 하느냐 물으니 요새는 좀비도 먹고살기 어렵다는 말이 돌아왔다.
"예전엔 느릿느릿 걷기만 해도 됐거든요. 영화 28일 후 나오고부터 달려야 했죠."
이해는 했다. 그러나 수긍할 수 없었다.
이미 죽은 몸인데 운동을 해서 효과나 볼 수 있으려나. 썩은 살점이 떨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다.
그걸 물으니 그는 누가 훔쳐듣기라도 할 것처럼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속삭였다.
"효과는 없지요. 그냥 전시용입니다. 운동도 하고, 나름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인상을 고용주에게 심어줘야 하거든요. 처세술인 셈이죠."
일순간 그의 몸 안에서 틱틱 돌아가는 기계장치를 본 기분이 들었다.
자기는 운동이 끝났다고, 먼저 들어가겠노라 인사하며 손 흔드는 그의 손목에서 굳은살을 보았다.
나는 그 흔적을 안다. 마우스나 키보드를 장시간 다루면 생기는 그것이었다.
뜬금없이 소름이 돋아 주위를 살피니,
좀비는 그 하나뿐이 아니었다. 수많은 좀비가 운동장을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집으로 돌아가며 간지러운 목을 긁었다.
언제 생겼는지조차 알 수 없는 물린 자국에 손톱이 닿자 아파서 눈물이 났다.
라벨:
魅招 : 매혹적 부름,
세대,
餘路,
운동,
좀비
아침엔 솜사탕
짜릉짜릉.
한 노인이 안개 사이로 느릿느릿 자전거를 몰았다. 꽁무니엔 솜사탕 기계를 얹었다.
노인은 내가 보는 앞에서 자전거를 멈추더니
주섬주섬 허공을 더듬다가
안개를 한 뭉치씩 뚝뚝 떼어 솜사탕을 만들었다.
쉿.
노인은 입술에 손가락을 댔다.
어디 가서 소문내지 말라는 거겠지. 하긴 안개로 솜사탕 만드는 게 평범하진 않잖아.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착하다고 안개로 만든 솜사탕 하나를 줬다. 나는 너무 좋아서 솜사탕을 주머니에 넣은 채 회사까지 가고야 말았다.
그날 08시 34분 아침회의 5분 전.
나는 주머니에서 솜사탕을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게 빨아들였다.
한 노인이 안개 사이로 느릿느릿 자전거를 몰았다. 꽁무니엔 솜사탕 기계를 얹었다.
노인은 내가 보는 앞에서 자전거를 멈추더니
주섬주섬 허공을 더듬다가
안개를 한 뭉치씩 뚝뚝 떼어 솜사탕을 만들었다.
쉿.
노인은 입술에 손가락을 댔다.
어디 가서 소문내지 말라는 거겠지. 하긴 안개로 솜사탕 만드는 게 평범하진 않잖아.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착하다고 안개로 만든 솜사탕 하나를 줬다. 나는 너무 좋아서 솜사탕을 주머니에 넣은 채 회사까지 가고야 말았다.
그날 08시 34분 아침회의 5분 전.
나는 주머니에서 솜사탕을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게 빨아들였다.
2009년 2월 9일 월요일
출근길 검은 고양이
큰길에서 꺾고 꺾고 꺾은 골목길 쓰레기봉투 열 맞춘 어귀에서 발정기 길고양이가 애처럼 울었다.
그 위 연립주택 2층에선 엄마에게 떼를 쓰는 아이가 참 제대로도 울었다.
내 갈 길을 막고 선 검은 고양이는 헷갈리고 있었다.
그 위 연립주택 2층에선 엄마에게 떼를 쓰는 아이가 참 제대로도 울었다.
내 갈 길을 막고 선 검은 고양이는 헷갈리고 있었다.
라벨:
고양이,
魅招 : 매혹적 부름,
울었다,
출근길
2009년 2월 8일 일요일
종교가 다르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의 글들을 읽고,
종교가 다르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종교의 구분 이전의 문제다. 이들은 종교라는 단어의 자리에 얼마든지 다른 것을 치환해 넣을 소지가 있다. 출신, 학력, 벌이, 연봉, 지역…….
여담이지만,
내 부모님, 경상남도불교남자와 전라남도기독교녀자의 만남이시다. 나는 교회가면 기도하고 절에 가면 절한다. 교회 장로이신 외척 한 분은 매번 오셔서 아버지 기제사를 도와주신다. 큰아버지께선 명절 제사 중에 어머니께 기도할 시간을 따로 주셨다.
관용과 이해. 그거 뭐 별건가? 종교 핑계댈 일이 아니다.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데, 종교를 핑계삼아 관용도 이해도 할 마음 없는 그 심사들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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